영화 리뷰/한국영화2 남매의 여름밤 (Moving On) [2020] 리뷰 스포일러 옥주(최정운)와 동주(박승준)는 방학을 맞아 아빠(양흥주)를 따라 할아버지(김상동)의 집에서 지낸다. 놀러 간다기보다는 이사 형태의 이동이다. 그 집엔 결혼한 고모(박현영)도 눌러살게 되며 할아버지, 고모, 아빠, 옥주와 동주 이렇게 5명의 동거가 시작된다. 할아버지는 꽤 말이 없고 조용하다. 나이 든 탓도 있겠지만 아빠가 할아버지의 장난스럽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고모가 다소 놀라는 것을 보면 원래 무뚝뚝한 편인 아버지였던 듯하다. 갈 곳 없어 모인 할아버지의 집에 아빠와 고모는 자식으로서 당연하다는 듯 고마움을 모른다. 다가오는 할아버지의 생일에도 구색 맞춘 케이크와 축하면 된다는 듯 나이 든 남매는 합의한다. 그렇게 조촐하게 준비된 생일은 그래도 여느 집 부럽지 않게 화목하고 생일의.. 2020. 11. 10. 찬실이는 복도 많지 (Lucky Chan-Sil) [2020] 리뷰 스포일러 어떤 다른 감독의 영화에서 충분히 봤을만한 익숙한 카메라 줌인, 익숙한 구도의 술자리, "여기에서 가장 바람 많이 피웠을 것 같은 사람은?" 유쾌한 술자리 게임 속 모두의 손가락이 홍상수 감독, 아니 그 어떤 감독을 가리킬 때 찬실(강말금)이 오랜 기간 PD로 함께 일한 감독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다. 이 죽음 뒤에 찬실이 여태 함께 만들어온 영화들이 감독 저 혼자만의 작품이었던 양 찬실의 공은 무쓸모 취급받으며 찾는 이 없는 실직자가 된다. 가장 큰 고난은 역시 경제적인 문제다. 일단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찬실은 친한 배우 소피(윤승아)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기로 한다. 소피가 집을 비운 사이 소피에게 불어를 가르친다는 김영(배유람)과 처음 만나게 되는데 영화를 왜 그만두게 되었냐고 자.. 2020. 10. 3. 이전 1 다음